로드바이크를 타다 보면 처음에는 별것 아닌 것 같았던 문제가 어느 순간 꽤 신경 쓰이기 시작합니다. 바로 날아다니는 작은 벌레예요.
특히 해 질 무렵이나 강변 자전거도로를 달리다 보면 갑자기 눈앞에 작은 벌레들이 나타납니다. 고개를 조금만 잘못 들면 눈으로 들어오고, 입을 벌리고 숨을 쉬다가 한 마리 들어오는 순간 정말 당황스럽죠.
저도 처음에 갑자기 수많은 하루살이 떼를 경험하고서 얼마나 난감했는지 모릅니다.
속도를 줄이기도 어렵고 손으로 눈을 비빌 수도 없었어요.
그래서 라이딩을 오래 하다 보면 고글과 헬멧이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루살이와 작은 벌레를 막으려면 단순히 '고글을 쓰는 것'보다 눈 주변을 얼마나 잘 감싸는지, 그리고 헬멧의 통풍 구조와 착용감이 좋은지가 중요합니다.
눈으로 들어오는 벌레는 고글 하나로 상당히 줄어듭니다
라이딩 중 벌레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갑자기 눈을 감거나 손으로 얼굴을 만지게 되면 순간적으로 전방 시야를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로드바이크를 탈 때는 일반 선글라스보다 렌즈가 크고 얼굴에 밀착되는 스포츠 고글 형태가 편합니다.
고글을 고를 때는 디자인보다 먼저 실제 착용 상태를 보는 것이 좋더라구요.
눈 아래쪽이나 옆쪽으로 벌어진 공간이 너무 크면 그 틈으로 바람과 벌레가 들어올 수 있거든요.
그렇다고 얼굴을 완전히 막는 고글이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닙니다. 통풍이 부족하면 여름철에는 땀과 습기로 렌즈에 김이 서리기 쉽습니다.
고글은 이것부터 확인하면 됩니다
1. 렌즈 크기와 얼굴 밀착 정도
벌레 차단이 목적이라면 작은 렌즈보다는 얼굴을 넓게 덮는 형태가 유리합니다. 특히 눈 옆과 아래쪽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얼마나 잘 막아주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김서림 방지
벌레를 막겠다고 얼굴에 너무 밀착된 제품을 선택하면 이번에는 김서림이 문제가 됩니다.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고 호흡량도 늘어나기 때문에 렌즈의 통풍 구조가 꽤 중요합니다.
3. 렌즈 색상
한 가지 색상의 진한 렌즈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강한 햇빛에서는 어두운 렌즈가 편하지만 흐린 날이나 해 질 무렵에는 너무 어두운 렌즈가 오히려 시야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라이딩 시간을 다양하게 가져간다면 교체형 렌즈나 빛에 따라 밝기가 변하는 변색 렌즈도 꽤 실용적입니다.
그런데 입으로 들어오는 하루살이는 어떻게 할까?
이게 은근히 해결하기 어렵더군요.
코로만 숨을 쉬면서 계속 라이딩하기도 어렵고, 더운 날 오르막을 올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입으로 호흡하게 됩니다. 바로 그때 벌레가 날아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얼굴을 가리는 얇은 마스크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사용을 했었는데 여름에 너무 더운데 피부를 감싸는 것이 편하지 만은 않았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입을 완전히 막는 것보다 벌레가 많은 구간에서 호흡과 주행 자세를 조금 조절하는 것입니다.
특히 강변이나 하천 주변에서 작은 벌레가 떼로 날아다니는 구간은 무리해서 속도를 유지하기보다 잠시 입을 다물고 코로 호흡하거나 속도를 낮추는 것도 방법입니다.
벌레가 많이 보이는 구간에서는 입을 벌리고 달리는 것보다 잠시 호흡을 정리하고, 필요하면 속도를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내리막에서 벌레를 피하려고 갑자기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헬멧은 통풍과 착용감이 먼저입니다
헬멧을 처음 고를 때는 디자인이나 무게부터 보게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자주 타기 시작하면 생각이 조금 달라집니다.
여름철에는 통풍이 잘되는가, 장시간 착용했을 때 머리가 눌리지 않는가, 그리고 라이딩 중 헬멧이 흔들리지 않는가가 훨씬 중요합니다.
헬멧은 머리에 얹어놓는 모자가 아닙니다. 머리 전체에 안정적으로 맞아야 하고, 조절 장치를 사용했을 때 움직임이 적어야 합니다.
반대로 너무 꽉 조이면 장거리 라이딩에서 압박감 때문에 상당히 불편해집니다. 결국 가장 좋은 헬멧은 비싸고 유명한 헬멧보다 내 머리에 잘 맞는 헬멧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머리가 특대 사이즈라 헬멧을 고르는데 어려움이 많았어요.
고글과 헬멧을 함께 써보고 결정해야 하는 이유
의외로 이것이 중요합니다.
헬멧만 써봤을 때는 괜찮았는데 고글을 같이 착용하면 고글 다리가 헬멧의 끈이나 귀 주변과 간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고글을 먼저 골랐는데 헬멧을 쓰고 나니 프레임이 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실제로 사용하는 고글과 헬멧을 함께 착용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확인할 부분 | 선택 기준 |
|---|---|
| 고글 크기 | 눈 주변과 옆쪽을 충분히 가리는지 |
| 통풍 | 바람은 들어오되 김서림이 심하지 않은지 |
| 렌즈 | 주로 타는 시간대와 날씨에 적합한지 |
| 헬멧 사이즈 | 머리에 안정적으로 맞고 흔들리지 않는지 |
| 통풍구 | 여름철 장시간 라이딩에도 충분한지 |
| 고글과 간섭 | 헬멧과 고글을 함께 착용했을 때 편한지 |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멋'보다 실제 라이딩 환경입니다
로드바이크 장비는 사진으로 볼 때와 실제로 사용할 때 느낌이 꽤 다릅니다.
강변을 주로 탄다면 벌레와 바람을 고려해야 하고, 한낮에 장거리 라이딩을 많이 한다면 통풍과 렌즈 밝기를 중요하게 봐야 합니다. 새벽이나 저녁 라이딩이 많다면 어두운 렌즈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장비를 구입한다면 비싼 제품부터 찾기보다 내가 언제, 어디에서, 얼마나 오래 라이딩하는지부터 생각해보면 선택이 훨씬 쉬워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마무리
로드바이크를 오래 타다 보면 결국 장비 선택의 기준은 하나로 모입니다. 내 라이딩 환경에서 실제로 편하고 안전한가입니다.
하루살이 때문에 눈을 찡그리면서 달리는 것보다 눈을 충분히 가려주는 고글 하나를 제대로 고르고, 여름에는 통풍이 좋은 헬멧을 쓰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처음에는 별것 아닌 장비처럼 보여도 한 번 제대로 써보면 왜 라이더들이 고글과 헬멧에 신경 쓰는지 알게 됩니다.



